오는 16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9주기입니다.
KBC는 세월호 9주기를 맞아 '세월호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여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기억 현장을 조윤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노란색 풍선을 손에 쥔 아이들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부모님과 선생님을 통해 배운 세월호를 노래로 이야기합니다.
2014년에 태어난 학생들은 4월 16일이 더 특별합니다.
▶ 인터뷰 : 정하율 / 방림초등학교 3학년
- "여기에 싸인펜으로 리본 그리고, 마스크 고리가 많은데 여기서 노란색 골라서 쓰고 사이에 세월호 열쇠고리 달았어요."
세월호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별이 된 304명의 형, 누나들을 향한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입니다.
▶ 인터뷰 : 장시후 / 방림초등학교 6학년
- "9주기가 되면서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가잖아요. 그런데 이걸 100주기까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하늘에서 꼭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고.."
등굣길, 노란 우산 앞에 선 학생들이 피켓을 든 채 친구들을 맞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설치한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는 어김없이 다시 4월이 돌아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 인터뷰 : 이동현 / 일동중학교 3학년
-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했고요. 그리고 끝까지 진상규명을 해서.."
올해도 '잊지 않겠다'는 한결같은 다짐을 종이에 써내려가며, 추모 물결에 동참합니다.
▶ 인터뷰 : 채은혜 / 일동중학교 3학년
- "9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이제 선배님들과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선배님들도 비슷한 나이가 되어보니 아주 작고 어린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를 마음 속에 품은 아이들은 이렇게 아홉 번째 봄을 맞고 있습니다.
▶ 싱크 :
- "잊지 않겠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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