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남에는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광주도시철도 공항역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빗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굵은 빗줄기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고흥에 호우경보, 광주를 비롯해 여수·완도·목포 등 전남 1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 고흥·보성 등 전남 1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4시 40분쯤 도시철도 광주 공항역이 침수되면서 한동안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나주에서는 폭우 속에 도로 위를 걷던 70대 노인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오늘 낮 12시 50분쯤에는 광주 송촌동에서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강진과 순천 등에서 나무 쓰러짐과 토사 유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영암의 한 캠핑장에서는 옥상 배수가 안 되면서 물이 가득 차 119가 긴급 물 빼기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통제됐습니다.
전남 48개 항로 여객선 68척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광주·여수와 제주·김포를 잇는 항공편도 지연·결항됐습니다.
해남과 장흥, 고흥 일부 지역에는 지금까지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광주·전남지방에는 내일 오후까지 50-100mm, 지리산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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