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따라가려 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25분쯤 노량진지구대에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동생이 자살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주소를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주소지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었지만 A씨는 집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색을 이어갔고, 3시간여 만에 A씨의 집 주변 공사 중인 28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씨를 찾았습니다.
당시 A씨 주변에는 술병이 있었으며, A씨는 이미 안전난간을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말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기 위해 홍유진 순경만 홀로 다가가 A씨에게 말을 걸게 했습니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했습니다.
홍 순경은 1시간에 걸쳐 A씨를 위로하고 설득했습니다.
A씨는 홍 순경에게 이틀 전 급성 백혈병을 앓던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A씨는 결국 다시 난간을 넘어왔고,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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