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에서 오토바이를 치어 20대 연인을 사상케 하고 달아난 외제 차 운전자와 도피를 도운 친구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합니다.
운전자의 도피를 도운 친구들이 전화금융사기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운전자에게 차량을 빌려준 지인도 태국으로 출국하면서 다른 범죄에 연루됐을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관련 수사 경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와 범인도피 혐의로 32살 김 모 씨와 A씨를 구속하고, 범인도피 혐의로 B·C씨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인천국제공항을 2차례 방문해 태국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출국 금지를 우려해 서울로 숨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과거 태국에서 여행사 일을 했고 현재는 무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수사받았던 A·B씨와 여러 차례 태국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직후 A씨는 김 씨를 도와 대전까지 데려다 줬고, B씨는 김 씨의 요구에 대포폰을 구해주고 서울에서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향인 광주를 찾아온 김 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지인 역시 사고 당일 밤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이들이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 범죄에 연루됐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법인 명의로 등록된 마세라티 차량에 대해서도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마세라티 차량과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에 블랙박스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26일 밤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거리에서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3시 10분쯤 김 씨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낸 뒤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고, 헬멧을 쓰지 않았던 20대 여자친구가 숨졌습니다.
김 씨는 A씨 등과 함께 24일 새벽 2시 10분쯤부터 1시간여 가량 광주 상무지구에서 소주 2병을 나눠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마세라티 차량 등에 올라타 광주 신안동의 2차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 뺑소니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8일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하는 대신,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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