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영성 화백은 우리나라 구상화단을 이끌고 있는 광주 출신의 대표 화가입니다.
황 화백이 60년 넘는 작가 인생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대형 기록화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가로 2.5m, 세로 2m 크기의 대형 흑백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5·18 당시 학동 배고픈다리에서 보초를 서던 어린 시민군과 그에게 주먹밥을 건네는 주민들.
광주YWCA에서 총탄을 맞고 쓰러져 있는 시민군 그리고 연기가 치솟는 대형 화재 3건.
그림에 담긴 수많은 장면들은 모두 작가가 직접 두 눈으로 본 5·18을 묘사한 겁니다.
80대에 접어든 노 화백, 국내 구상화단을 이끄는 광주 출신의 대표 화가 황영성입니다.
60년에 가까운 작품 인생, 5·18을 그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황영성 / 작가
- "가슴이 답답한 것을 항상 가지고 있었죠. 화가니까 그림으로 한번 기록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갖게 돼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영화나 소설 등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5·18을 다룬 작품은 많지만 역사적 사실을 담아낸 대형 기록화로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그림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만 해도 무려 1년.
비록 앞장서지는 않았더라도 5·18을 함께 겪고 함께 분노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붓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성 / 작가
- "제가 직접 체험한 것들, 말 없는 시민들이 체험했던 것, 우리 세대에.. 그렇게 봐야죠"
사람이나 동물 가족을 주로 그려왔던 황영성 작가.
노 화백이 작품에 담아내는 가족의 개념이 사회 공동체와 인류 전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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