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ㆍ문학 작품 한자리에..국내 첫 시화박물관 개관

작성 : 2021-06-20 19:36:20

【 앵커멘트 】
미술 작품과 문학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첫 시화박물관이 진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농촌 지역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와 함께 지역사회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채색 한국화의 대가, 유산 민경갑의 작품과 이 작품을 보고 써 내려간 김남조 시인의 시 '망향'이 나란히 내걸렸습니다.

한쪽에는 소설 태백산맥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 한국 대표 문인화가, 창현 박종회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국내 첫 시화박물관,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이 진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경기대 이지엽 교수가 사재를 들여 폐교를 매입하고 리모델링 해 박물관으로 꾸몄습니다.

내부는 이 교수가 평생 모아온 한국 대표 중진들의 자필시와 그림 1000여 점으로 채웠습니다.

▶ 인터뷰 : 이지엽 /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 관장
- "(미술과 문학이)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전부터 이런 것을 꿈꿔 왔는데 그것을 이루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조각가와 중진화가들의 작품 600여 점은 '여귀산 미술관'이란 이름으로 곳곳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모은 수석 1200여 점을 전시한 '수석박물관'도 한 공간에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희 / 관람객
- "수석, 그림, 글씨, 너무 다양해서 저희 지역사회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자연 풍광과 어우러진 시화박물관이 문화예술의 고장인 진도의 또 하나의 문화명소가 될 것을 기대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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