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옥은 아름다운 색과 희귀함으로, 금과 은보다도 귀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마한과 백제문화권에서 힘과 권력을 상징했던 '옥'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활짝 핀 연꽃 형상의 백제시대 금동관.
나주 반남면에서 백여 년 전 출토된 국보 '신촌리 금동관'입니다.
연꽃 속의 씨앗이 올라오듯, 줄기의 꼭대기와 좌우에 장식된 남색과 하늘색의 작은 옥구슬이 화려함을 더합니다.
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에 기록될 만큼 마한 사람들의 '옥'에 대한 사랑은 컸습니다.
희귀하고 만들기도 어려웠던 만큼 고대의 '옥'은 힘과 권력을 상징했습니다.
옷을 장식하거나, 귀와 목에 거는 장신구는 물론, 지도층의 금동관과 화살촉 등에 쓰여서 지위와 힘을 과시하는데 쓰였습니다.
▶ 인터뷰 : 윤종균 / 국립나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서양에는 보석문화가 있었다면 동양에는 옥문화가 있습니다. 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요즘에 '플렉스'라는 신조어처럼 자신을 뽐내고 자신을 과시하는 용도로 (활용됐습니다.)"
고대에 꽃핀 옥 문화는 고려시대에 화려함을 더했고, 조선시대에는 상류층 뿐 아니라 일반 서민들까지 즐기며 대중화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로마에서 전해진 홍옥목걸이 등 다양한 유물들이 소개돼 비단길과 바닷길을 통한 고대 해외 교역의 과정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숙례 / 광주시
- "옥색이나 청옥, 이런 것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투명한 것도 있고 돌, 유리 다 옥이라고 하네요. 설명을 보니까. 좀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고대 권력자들의 장식문화부터 현대의 장인들에게까지 수천 년 이어져오고 있는 옥문화를 만나보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까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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