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억! 하늘이 노했나!"..지난해 벼락 7만 3천 번 하늘 갈랐다

작성 : 2024-05-31 11:35:34
▲자료 이미지

낙뢰(벼락)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우리나라에 내리친 낙뢰가 7만 3천여 회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기상청은 '2023년 낙뢰연보'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의 횟수가 7만 3,341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재작년(3만 6,750회)의 약 2배 수준이자 10년 평균(9만 3,380회)의 80% 수준이었습니다.

낙뢰는 구름과 땅 사이에 치는 번개입니다.

번개가 비행기에 맞는 경우도 낙뢰로 봅니다.

낙뢰는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 기상현상인데 작년도 6~8월에 친 낙뢰가 전체의 75.4%였습니다.

가을에 친 낙뢰는 14.6%, 봄과 겨울은 각각 6.0%와 4.0%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2달 중 낙뢰가 가장 많았던 달은 7월(2만 5,346회)였습니다.

원래도 낙뢰가 잦은 달인 6월에 10년 평균치(1만 2,176회)보다 70% 많은 2만 767회의 낙뢰가 내리친 점이 눈에 띕니다.

작년 6월 대기가 유달리 불안정했다는 의미입니다.

강원 양양군 설악해수욕장에 낙뢰가 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사고가 일어난 시기도 6월 10일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 27일엔 작년 전체 낙뢰의 4%인 3,042회의 낙뢰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장마철로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과 별도로 서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형성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호남권에 많은 낙뢰가 쳤습니다.

작년 낙뢰가 가장 많이 친 날은 7월 26일로 7,220회 낙뢰가 관측됐습니다.

시도별로 분류하면 경북이 1만 2,892회로 최다, 대전이 270회로 최소였습니다.

1㎢당 낙뢰 횟수는 경기가 1.11회로 가장 많았고 대구(0.97회)와 부산(0.86회)이 뒤를 이었습니다.

낙뢰는 2013~2022년 10년간 17건의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위험 기상현상입니다.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 90%가 야외에서 발생하므로 낙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낙뢰가 칠 때 야외에 있다면 '30-30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번개가 친 후 30초 내 천둥이 울리면 즉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들린 뒤 30분이 지나고 활동한다'라는 규칙입니다.

대피 시 우산, 골프채, 등산스틱 등 낙뢰를 유도하는 긴 물체는 버려야 합니다.

또 주변보다 높게 우뚝 서 있는 나무나 정자는 낙뢰를 막지 못하고 유도하므로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낙뢰 #벼락 #하늘 #날씨 #기상현상 #인명피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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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중
    김윤중 2024-05-31 12:40:25
    본인과 처가 비리때문에
    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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