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을 비판하며 자동차산업 보호정책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페인 위원장이 "자동차산업을 크고 강력한 중국의 손에 팔아넘기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55%가 이미 미국을 떠났고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도 곧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다른 나라들은 멕시코에 그 어디보다 큰 공장들을 짓고 있으며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난 자동차 산업을 다시 우리나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 탓에 트럼프 전 대통령 2기가 출범하면 지난 임기 때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유럽,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또 자동차 공장이 많은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려 했지만, 결국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원산지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이를 충족한 자동차는 260만 대(멕시코와 캐나다 합산)까지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자동차 #보호무역주의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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