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듀서가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아동 성매매·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영화제작사 대표 52살 이토 코이치로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토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집에서 17살 여고생에게 현금 3만 엔(약 26만 원)을 주고 음란행위 등을 한 뒤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토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서도 범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토는 지난 2019년 9월에도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여고생에게 나체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강요했고, 2022년엔 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최소 9차례 현금을 건넨 뒤 음란행위 등을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토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토는 우리나라에서 대성공을 거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에 참여한 프로듀서로, 해당 애니메이션 연출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지난 2004년 공개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부터 호흡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신카이 감독은 "이번 사건으로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불신의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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