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판 '미션 임파서블'급 암살 미수..."암호화폐로 활동비 받아"

작성 : 2026-02-09 21:35:01
▲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러시아군 총정찰국 부국장 암살미수 사건 조사하는 러시아 경찰 [연합뉴스]

러시아판 '미션 임파서블'을 방불케 하는 정보기관 간 암살 미수 사건이 터졌습니다.

러시아 보안국(FSB)이 자국 군 정보기관 수장급 인사를 노린 암살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지목하면서 국가 간 정보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6일 발생한 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 고위 간부 암살 미수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폴란드 정보기관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FSB의 성명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인 류보미르 코르바와 공범 빅토르 바신은 검거 직후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들은 GRU 제1부국장인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을 암살하는 조건으로 SBU로부터 3만 달러(약 4,400만 원)를 받기로 계약했으며, 매달 암호화폐로 활동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코르바의 밀입국 경로는 치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사격 훈련을 마친 그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몰도바(키시너우)와 조지아(트빌리시)를 거쳐 모스크바에 잠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정보기관과 폴란드에 거주하는 코르바의 아들이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러시아 측 주장입니다.

피습당한 알렉세예프 중장은 지난 6일 모스크바 북서부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으나, 현재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공범 바신은 모스크바에서 검거됐고, 주범 코르바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체포되어 전날 러시아로 송환되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러시아 장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러시아 내부 권력 다툼에 의한 내분 가능성으로 규정하며 일축했습니다.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주장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대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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