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올 시즌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늘(20일) 개최한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K리그1 12개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K리그1에 입성한 광주FC는 이정효 감독과 주장 안영규 선수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습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라며 리그 첫 경기인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부터 "우리 축구를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팀이 광주를 승점 목표로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쉽게 승점을 주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주장 안영규 선수 역시 "광주가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생각을 뒤집고 우리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감독과 제자로 인연이 있었던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상대로 맞대결 전승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한편, 오늘 미디어데이에서 이 감독은 광주의 왼쪽 풀백 이으뜸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른 구단 감독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참석한 상황에서 이 감독의 유니폼 착용은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감독은 유니폼 착용 이유에 대해 일주일 전 동계 훈련 마무리 단계에서 큰 부상을 당한 이으뜸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말을 해줘야 이 선수에게 위로가 될까 고민했는데,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이러한 행동이 선수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아 옷을 입었다"며 제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일 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광주FC는 오는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23시즌 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다음달 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습니다.
선수 유니폼 입고 미디어데이 나선 광주FC 이정효 감독.."쉽게 승점 안 준다"
작성 : 2023-02-20 18:07:26
수정 : 2023-02-20 22: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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