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cm, 107kg으로 KIA타이거즈의 거구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야구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 처음엔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자랐기에 축구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돈가스 사준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2009년 안치홍 이후 6년 만에 2차 1순위로 들어온 ‘고졸야수’라는 것입니다.
야수는 주로 드래프트에서 대졸 즉시전력감을 주로 픽해왔는데 고졸 신인을 뽑은 것은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교시절 주 포지션은 3루수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파워를 증명했고, 투수로도 활약한 바 있어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경기고 2학년 때는 '돌부처'오승환에게 투수 원포인트레슨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수도 잠시나마 본 적이 있어서 여러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황대인의 고등학교 성적을 살펴보면 초고교급 수식어가 아깝지 않습니다.
고3 당시 고교리그 전반기 타율 0.358 후반기엔 0.444 3홈런. 청룡기 타율 5할, 대통령배 타율 0.571 2홈런.
이범호의 후계자로 염두에 둔 KIA의 선택이 수긍이 가는 이유입니다.
입단 당시 몸무게는 89kg으로 벌크업과 살크업, 그 어딘가에 있는 지금과 비교하면 굉장히 슬림했었습니다.
체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황대인은 프로통산도루 0개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구단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밝히길 인생의 모토가 ‘안전’이라고 한 바 있는데요.
아무래도 부상방지 차원인 듯한데 자신도 해보고 싶긴 하지만 팀에서 사인이 안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프로 1년 차에는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22경기에 나서 타율 0.273 2홈런을 기록했습니다.
44타석 중 삼진 18개, 볼넷 0개로 개선이 필요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장타율 부문에선 0.455을 기록해 적어도 파워에서만큼은 자신을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황대인은 야구를 잘하기 위해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 했었습니다.
1년 차 끝난 뒤 상무에 지원한 것도 그 이유인데 최종탈락하게 되며 플랜이 꼬이게 되죠.
다음인 2016시즌, 매우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는데 4경기 7타석에 선 것이 1군 기록의 전부였습니다.
운이 없던 것인지는 몰라도 당시 KIA 내야수 이범호, 서동욱 거기에 만년 유망주였던 김주형까지 포텐을 터뜨리는 바람에 황대인은 설자리가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재수 끝에 합격, 군 문제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황대인은 그간 펼치지 못했던 거포본능을 상무 입단 첫해 마음껏 펼치는데 박병호, 최주환이 가지고 있던 퓨쳐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4개)을 26개로 갈아치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주 포지션이 3루인데 지명타자와 1루수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던 것입니다.
이범호의 은퇴는 다가오는 데 확실한 후계자가 없던 와중이라 KIA팬들 입장에서는 3루 경험치를 많이 못 먹어 아쉬움을 남겼죠.
성공적인 군 생활을 보낸 뒤 아름다운 1군 무대 생활을 상상했지만 단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포텐이 터진 박찬호가 이범호의 후계자로 낙점된 상황이었죠.
2020시즌부터는 포지션을 변경해 1루수로 출전했습니다. 황대인의 야구인생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2부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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