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삼성생명)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국제대회를 치르고 귀국했습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두 달여간 공백기를 가진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입니다.
입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은 올림픽 직후 내놓았던 작심 발언과 후속 상황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습니다.
'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인사를 안 한다는 얘기를 국감장에서 했다',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등 질문에 안세영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한 소감에 대해서도 "딱히 할 말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하고, 소속팀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함께 입국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조심스럽게 해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답했습니다.
안세영은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내달 12일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은 때아닌 안세영의 '인사'에 대해 언급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협회장이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안세영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이라며 사과하라고 하자 김 회장은 "사과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아까 한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재차 요구했고, 김 회장은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의원님,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에게도 사과하라'는 지적에 "안세영 선수에게도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러나라는 요구가 많은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음에 대해서 김 회장은 "신중하게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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