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 '강공 or 번트' 경우의 수
전상현 견제모션에 김영웅 번트모션 '들통'
절대적 찬스 무산된 삼성..폭투로 역전 허용
전상현 견제모션에 김영웅 번트모션 '들통'
절대적 찬스 무산된 삼성..폭투로 역전 허용
"우승 확률 90%"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가져가면서 우승 확률 90%에 다가섰습니다.
23일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 1차전과 2차전에서 KIA는 삼성을 각각 5대 1, 8대 3으로 꺾었습니다.
2차전에서 1회에만 5득점 올린 타선과 5⅓이닝을 막으며 국내 선수 중 한국시리즈에서 최고령 선발승을 거둔 양현종의 힘이 컸습니다.
2차전을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던 건 같은 날 열린 서스펜디드 1차전 경기에서 상대의 작전을 간파하고 흐름을 가져온 덕분입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서스펜디드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첫 투수로 누구를 먼저 등판시킬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번트 대처가 좋은 투수를 올릴지, 구위가 좋은 투수를 올릴지, 좌완을 올려야할지 등 고심했습니다.
한 점이라도 점수가 필요한 삼성의 입장에선 정석과도 같이 번트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상대 타자는 올 시즌 28개의 홈런과 득점권 타율 0.310의 김영웅이기 때문에 강공 작전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경우의 수 앞에서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전상현이었습니다.
막아내야 하는 특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 전상현은 삼성의 전략을 꿰뚫는 데 견제모션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전상현은 초구를 던지기 전 2루 베이스 방면으로 견제모션을 취했습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삼성의 전략이 들통난 순간이었습니다.
김영웅이 전상현의 투구를 예상하고 순간 배트를 짧게 쥐는 모션을 취한 겁니다.
두 가지 경우의 수에서 강공이 지워졌고 KIA 선수들은 번트 작전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웅은 끝내 번트를 댔지만 포수 바로 앞으로 공이 굴러갔고 김태군이 이를 잡아 3루로 송구, 3루로 향하던 르윈 디아즈를 포스아웃시키며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절대적 찬스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크게 흔들렸고 7회 임창민의 폭투가 연이어 나오며 역전을 허용, 흐름을 넘겨주게 됐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상현은 가장 안정적이기도 하고 구위상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 정공법으로 밀어붙이자 생각했는데 1차전을 잡음으로 해서 2차전을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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