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습니다.
1일 KBO는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kt wiz 강백호,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가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분조회는 MLB가 타 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첫 단계로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선수는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야만 빅리그 진출이 가능합니다.
앞서 미국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도 김혜성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MLB.com은 "몇몇 MLB 관계자들이 김혜성을 잠재력 있는 주전 2루수 혹은 좋은 컨택 기술을 가진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 평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관심있는 구단을 소개하진 않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2루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LB 진출의 꿈을 내비쳤던 김혜성은 일찌감치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으며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능력을 갖춘 손에 꼽히는 내야자원이라는 평가입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 OPS 0.841 등을 기록했습니다.
김혜성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면 키움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 이어 다섯번째 빅리거를 배출하는 구단이 됩니다.
한편, 김혜성과 함께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강백호는 빅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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