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번기를 앞두고 시군마다 일손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그런데 지난 1월 한국인 브로커의 갈취 사건이 불거지면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급에 일시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농가에서는 이민자 가족 초청을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함평의 한 농가.
이른 아침부터 미리 파종한 호박 밭에서 비닐 덧씌움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4명, 모두 최근에 베트남에서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고용 기간은 통상 5개월, 3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합니다."
숙련된 일손은 아니지만 고용주는 이민자 가족이나 친척 등의 초청을 통해 들어온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동남아 국가와 MOU 체결을 통해 들어온 근로자들은 이탈률이 높아 안정적으로 농사를 꾸려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준희 /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주
- "다문화 이민자 가족 사촌 이내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탈률이 적습니다. 불법체류를 한다거나 그런 위험성이 적습니다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지난 1월에는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브로커가 외국 계절 근로자들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나 근로자 공급이 잠정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지자체마다 MOU를 통한 인력 확보에 부담을 안고 있고, 적은 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채화미 / 함평군 농업정책팀장
- "MOU를 체결할 때 애로가 있습니다. (외국)지자체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중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력송출이나 차출·모집 등에 (전담기구 설치 지원이 되면 좋겠다)"
다행히 올해 전남도가 상반기에 2천3백여 명을 추가 배정받게 돼 숨통이 트인 상태입니다.
▶ 싱크 : 성미숙 / 전라남도 여성농업인지원팀장
- "올해는 15개 시군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5천8백 명에다 2천2백여 명이 추가로 확보돼 8천 명 이상이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됩니다."
농사일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중앙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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