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5개 구청 공무원들이 2천 건에 육박하는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욕설과 폭언은 물론 성희롱과 협박까지 당했는데요.
광주시가 단호한 대응과 함께 직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공무원인 A 씨는 지난해 9월, 1명의 민원인으로부터 하루 동안 10분 간격으로 44통의 민원 전화를 받았습니다.
민원내용은 비행기 소음이었지만 반말과 욕설로 시작했고, 해결해 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단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직무상 민원상담을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 싱크 : A씨 / 광주광역시 공무원(음성변조)
- "가슴속에 담아놓으면 일단 병이 생기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으로부터 좀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저 외에 다른 젊은 친구들은 해소 방안을 못 찾아서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껴요."
지난해 광주시와 5개 구청에 접수된 악성 민원이 무려 2천 건에 육박합니다.
폭언과 욕설이 천 3백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협과 협박 460건, 성희롱 82건, 폭행과 폭력도 8건 발생했습니다.
악성 민원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사직서 제출을 고민하는 공무원까지 나오자 광주시가 단호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시민의 민원을 우리가 잘 받고 처리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이고 담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욕과 욕설, 이러한 위협은 우리 민원과 무관한 일입니다."
광주시는 직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민원인에 대해선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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