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전남 국립의대 공모를 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순천대학교가 의료포럼을 열어 독자 유치 방침을 밝혔습니다.
순천대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큰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이 힘을 합쳐 의대 설립을 신청하자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동부권인 여수, 순천, 광양, 고흥 4개 시군의 인구수는 모두 76만 명, 전남 22개 시군 전체 인구의 42.5%에 달합니다.
실제 올해 응급의료 환자 수도 순천권역이 9만 1천여 명으로, 목포권역 6만 6천여 명에 비해 2만 5천여 명 많습니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하동군과 남해군 등 경남 서부권 인구까지 합치면 응급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납니다.
▶ 김재혁 / 전남응급의료지원센터장
- "동부권은 인구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화학 산단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산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의료에 있어서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될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전라남도와 상관없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힘을 합쳐 독자적으로 의대 설립을 추진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첫 의료포럼을 연 순천대는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과 하동, 남해 등 경남 서부권을 돌며 의대 유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가 다음달부터 전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립의대 설립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이를 거부하고 나선 겁니다.
순천대는 지난 21년도에 실시된 용역도 서부권에 유리하게 실시되는 등, 그간 전라남도의 공적 의사결정이 서부권에 유리하게 편향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박병희 /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
- "그동안 전라남도의 여러가지 입지 결정, 최근 21년의 연구용역, 이런 걸 보면 여러가지로 신뢰성을 확보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전남의 국립의대 신설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지역 여론이 분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전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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