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멜로영화 <무진연가>가 오는 20일 전일빌딩에서 특별한 시사회를 갖습니다.
광주시의 영화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영화 '무진연가'에는 무등산과 광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무등산 자락에서 피어나는 첫사랑의 설렘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스크린 위에 펼쳐집니다.
영화 <무진연가>는 무등산을 역사적 이념의 상징이 아닌, 설렘과 애틋함이 깃든 사랑의 무대로 재조명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무등산 관음암은 주인공 남녀 사이에 순수한 감정이 싹트는 장소로 소개됩니다.
▶ 인터뷰 : 임보현 / 제작사 '협동조합 어감' 대표
- "'광주'하면 5·18 민주화운동을 주로 상징적으로 떠올리곤 하는데요. 무등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가 광주를 또 다르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생각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병약한 소녀 무진이 무등산에서 요양하던 중 서울에서 온 연극배우 준기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죽음을 앞둔 소녀의 애틋한 첫사랑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에게 삶을 되돌아보도록 만듭니다.
2024 광주브랜드영화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무진연가>는 무등산과 송정역, 화순전남대병원, 광주문화재단 등 광주의 대표적 공간에서 촬영됐습니다.
특히 지역의 연극·시민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호흡을 맞춘, 보기 드문 멜로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아 / 보살 '연화' 역
-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무진(주인공)을 통해서 순수했던 첫사랑을 한 번 떠올려 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자기 가슴 한편에 묻어뒀던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을 한 번 꺼내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편지>와 <산책>의 이정국 감독, <괴물>과 <박하사탕>의 김형구 촬영감독, 동시녹음 김완동 등 베테랑 스태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영화 <무진연가>는 90분의 러닝타임을 통해 광주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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