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맞으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일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특히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었던 2017∼2018년 그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퇴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자신들의 진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아버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 (자녀들에) 미안하다"며 특혜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비교하는 질의에 대해서는 "제가 왜 다른 분과 비교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정 후보자를 검증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7시쯤 "청문회가 아닌 수사가 필요하다"며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고의 지연 △답변 태도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청문회에서 퇴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이제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정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명예, 소속기관 직원들을 위해 쿨하게 스스로 사퇴하는 게 유일한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문회 과정을 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나자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후보자 얘기를 들으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의혹 제기가 맞지 않으니까 퇴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윤 당선인의 선택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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