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계파 갈등에 빠졌습니다.
親이재명계 가운데 최측근인 '7인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쏟아진 것을 두고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며 민주당 쇄신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좀 잔인한 게 아닌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니 말이다"라며 "경쟁자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심보는 제발 아니기를"이라며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민주당 내부를 겨냥해 말했습니다.
이처럼 친명계 의원들이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의원을 엄호하고 나서면서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당내 친문계와 친명계 갈등이 극과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반대로 범친문계라고 할 수 있는 이낙연계와 정세균계는 지난 3일 각자의 친목 모임을 해체하며 이재명 의원 견제에 나섰습니다.
선거 연패 충격 속에서 계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친문에 침묵했던 친명계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집단 반격에 나서면서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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