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국 경색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특검'이 앞으로 일정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지난 20일 특검 카드를 꺼내 들자 여권은 이를 즉각 거부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 의석을 앞세워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주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여야 정치권이 특검을 둘러싼 대치가 더욱 정점으로 치고 오를 전망입니다.
첫 번째 국면은 오는 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시정 연설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1일 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내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거세다"고 말했습니다.
시정 연설이 진행되더라도 윤 대통령을 향한 강한 항의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사안이 특검 카드가 묶여 있어 여야의 앞으로의 행보가 정국을 더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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