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차출설’..용혜인 “한동훈 국힘 당대표 나쁠 것 없는데”[여의도초대석]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의 이른바 국민의힘 대표 차출설에 대해 “법무부장관 직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변에 불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저는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에 아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냉소했습니다.

용혜인 의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거 외에는 지금까지 사실 보여준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용 의원은 “그러니까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들이랑 싸우는 모습 외에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크게 보여준 모습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그 밑천들이 드러나는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동훈 장관을 깎아내렸습니다.

'한 장관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전엔 한 번도 못 보여준 모습이어서 열광하는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용 의원은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장관은 아직 검증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 국회의원들과 아주 호전적으로 싸우는 모습들이 지금 당장 야당에 비판적인 여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속 시원하게 보일 수 있지만”이라며 “사실 법사위에서 여러 발언들을 봐도 사회 전반에 대한 어떤 전망이나 비전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아직은 받지 못했다”고 용 의원은 말했습니다.

용 의원은 그러면서 “여당 당대표가 그냥 국회의원 한 명도 아니고 정책이나 사회에 대한 어떤 인식이나 비전을 보여주지 않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한 장관 차출설에 대한 부정적인 뜻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오늘(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당대표 차출설에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 장관은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권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