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이 18일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이른바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 소속 의원과 재야 원로·시민단체 인사들의 중단 촉구에도 이 대표는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갈 때가 단식 종료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입원해서도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날 '여야 대표 회담' 제안과 함께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지만, 이 역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차 상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당 지도부로선 단식 출구 전략 마련은 물론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도 고심이 깊은 상황입니다.
이 대표 단식으로 그나마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표결 향방을 계기로 재점화할 수 있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번 주 초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체포동의안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도부 내에서는 앞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당내 '부결 여론'이 거세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고 해도 적잖은 수의 반대표가 나올 경우 또다시 '방탄 정당'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이 대표의 공식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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