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여당 내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후보는 '조작제일검'이라며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이 '화양연화' 했다는 문재인 정부 초기가 우리에게는 지옥과 같았던 시절이었다"며 "자고 일어나면 검찰소환으로 보수·우파 인사들이 검찰청에 줄을 잇던 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며 피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배출한 두 대통령도 정치적인 이유로 구속해 징역 35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뒤 유죄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 "검사로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고 발언한 걸 상기시키며 그 화양연화가 당에는 지옥의 시절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의 검사 시절 별명이었던 '조선제일검'을 언급하며 "그걸 '조작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검'이라고 치켜세운 언론도 당시는 한 패거리였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는 7일 한동훈 후보 측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일각의 움직임을 '연판장 사태'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진짜 연판장 사태의 주동자였던 사람들이 연판장으로 프레임을 짠다는 것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이날 부산의 김희정 의원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며 "연판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레임에 넣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부 원외 인사들은 전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연락해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 후보 측은 이를 '제2의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슈를 피하고 자기의 답변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결코 안 된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실과) 지금 루비콘강을 이미 건너거나 건너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문자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한 데 대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판장을 예정대로 추진하라며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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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그아웃참으로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