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야당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청문회 출석 요구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과 같은 당 전현희, 장경태, 이건태, 이성윤 의원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승원 의원은 "수요일(10일)과 목요일(11일)에 (증인출석 요구서) 수령을 하지 않아 오늘 법사위원들이 직접 나섰다"며 "이 서류를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회견 직후 증인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대통령실로 향했으나 경찰들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전 의원은 이에 "누가 지시했나. 공무집행 방해하지 말라"며 경찰에게 항의했고, 김명연 대통령실 정부1비서관이 나와 의원들을 향해 "적법하지 않은 절차"라고 주장하면서 거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30분 가까운 대치 끝에 의원들은 법사위 행정실 직원 등과 대통령실로 향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곧이어 대통령실 관계자가 출석요구서를 길바닥 위에 내려놓고 떠나면서 또다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전 의원은 "접수를 마친 서류를 다시 가져와서 땅바닥에 내팽개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대통령실은 이런 만행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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