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사과 여부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들 걱정 끼치고 속상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직접 사과 여부를 묻자, "제가 제 처의 사람들과 관계에 대한 부분은 후보이자 당선자, 대통령인 제가 제대로 관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제가 못해서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아내는 기자회견을 순방을 다녀와서 이런 형식이 아니고 방송국 타운홀 미팅같은 곳에서 하자. 그래도 순방 전 10일 전 하는 게 낫다고 결정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회견 가서 사과 제대로 해' 이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도 어찌됐든 자기를 의도적으로 '악마화 하네' '가짜뉴스가 있네' '침소봉대해서 억지로 만들었네' 해도, 그런 억울함은 본인도 있겠지만 국민들 걱정 끼치고 속상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저보고 임기 반환점에 그간의 성과 이런 이야기만 하지 말고 사과 많이 하라고 보냈다"며 "이것도 농단은 아니겠지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들께 와닿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른 게 많아 기자회견 마당에 그 팩트 갖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다 맞다고 할 수도 없고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라며 "딱 짚어서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사과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잘못 알려진 거 많다"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한 걸로 했다고 한 것 아닌지 언론에 민주당에서 공개했는데 짜깁기했는지 그걸 대통령이 맞네 아니네 다퉈야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말할 수가 어렵지 않습니까?"라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 어찌됐든 사과드리는 것은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대통령과 부분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해서 생긴 것이니 사과드리고 그런 부분에 국민들이 속상해하셔서 사과드린 것"이라면서, "창원산단 같은 경우 사실과 다른 일은 사과하길 바란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그런 건 모략이고 사과도 아니다. 어쨌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에 사과드리고 더이상 이런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선 "국회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 안할 수 없고,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친한·친윤' 갈등과 관련해선, "과연 그렇게 존재하는 건지, 이제 누구는 이렇게 구별하고 그런 거 그때그때 바뀌는 거고"라며 "이러다가 또 지나면 다른 이슈에서 또 다른 면도 있는 거고 그걸 절 그렇게 민감하게 보진 않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여튼 자주 좀 조직 내에서 좀 서로 삐걱인다 (그러면) 같이 운동하든 등산도 좋은데 같이 일을 하면 제가 볼 땐 잘 될 것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