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예산안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대신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여야가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결과적으로 예산안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예산안 중 지출 4조 1,000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 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 의장은 "다수당은 다수당으로서, 여당은 집권당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협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를 향해서도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얼마나 존중하고 충실히 뒷받침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자성과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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