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진도에서는 자두와 살구를 교접한 신품종 과일 플럼코트 수확이 한창입니다.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새콤함이 섞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새로운 틈새작목으로 농가의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 기자 】
가지마다 노랗고 불그스럼한 열매들이 탐스럽게 달렸습니다.
언뜻 보면 살구 같아 보이지만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신품종 과일 '플럼코트'입니다.
자두의 '플럼'과 살구의 '애프리코트'의 영문 합성어로, 다른 여름 과일에 비해 수확시기가 빨라 6월부터 출하가 이뤄집니다.
봄과 초여름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는 우리 기후와 토양 여건에 맞게 국산 기술로 만든 신품종입니다.
노지와 하우스 모두 재배가 가능하고, 초기 입식비만 들이면 추가 생산비 걱정이 없어 틈새작목으로 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용 / 진도 플럼코트 농가
- "벼농사는 매년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플럼코트는 한번 투자해 놓으면 20년 정도는 투자하지 않고도 매년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플럼코트는 살구의 단맛과 자두의 신맛이 섞여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평균 14 브릭스 이상으로 복숭아나 자두, 감귤보다 당도도 높습니다.
황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30배 이상 높아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진도군은 이색 과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공급 과잉을 겪는 벼농사와 대파의 대체작목으로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애 /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이 나무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저희 진도군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신품종 과일이 기후변화와 수입 과일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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