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다산박물관은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4년 3월 10일까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시절 가족을 향해 쓴 애틋한 시와 편지를 주제로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강진군 다산박물관, 실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그간 다산의 학문적 업적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등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보물 ‘다산사경첩’을 비롯해 ‘상심낙사첩’, ‘이암추음권’ 등 정약용의 친필 편지와 그림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시집간 딸에게 보낸 매화병제도 원본이 210년 만에 강진에서 전시된다는 점에서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 중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소재로 ▲1부 유배길에 오르다 ▲2부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 ▲3부 홍혜완의 남편 ▲4부 아버지 정약용 ▲5부 그리운 형제호 총 5부로 구성되었다.
1부 '유배길에 오르다'에서는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된 정약용이 유배길을 떠나며 가족·친지와 이별하는 순간의 심경을 시로 읊은 영상을 시작으로, 2부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에서는 부모·형제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자 처자식이 있는 고향 마재(現 남양주시 조안면)를 그리워하며 읊은 시와 관련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홍혜완의 남편’에서는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배지에서 자신을 대신해 집안을 건사해야 했던 부인 홍혜완을 향한 미안함과 애틋한 심경을 보여줍니다.
혼인한 지 30년된 1806년 겨울, 유배지에서 찬 겨울을 나고 있을 남편 정약용을 걱정하며 부인 홍혜완이 보낸 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부 ‘아버지 정약용’에서는 유배지에서 접한 막내아들 농아의 사망 소식에 비통해하며 쓴 편지, 두 아들 학연과 학유를 다독이고 훈육했던 편지, 딸의 결혼을 축하하며 보낸 시화 등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조명합니다.
5부 ‘그리운 형제’는 정약용이 ‘나를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둘째 형 정약전과의 형제애를 다룹니다.
다산박물관은 이외에도 올해 신규로 초의선사의 다산초당도를 토대로 재현한 다산정원과 뿌리의 길 등 실감 미디어 콘텐츠와 다산 유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검색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아카이브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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