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탓에 무안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태국행 전세기가 취소되면서 지역 여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행사와 기획사가 예약금 환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고, 상당 기간 개점휴업 상태도 견뎌야 할 상황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무안공항에서 이륙하기로 했던 태국 치앙마이행 전세기가 출발 4일을 앞두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약률이 90%에서 10%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기주 / 광주관광협회 국제분과위원장
- "가족들이나 주위 분들이 그 왜 위험한 곳에 가냐 그러다 보니까 취소가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죠."
문제는 예약금 환불을 두고 여행 기획사와 판매업체간에 큰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을 취소한 손님들이 예약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고,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대표(음성변조)
- "고객들에게 기다리시라고 받아서 준다고 했죠 안되면 내 돈으로라도 준다고 했어요. 그렇게 돼 있는 거죠"
고객들의 성화에 상품을 판 여행사들은 기획사에게 예약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을 만든 기획사는 이미 항공기 사용료로 납부했다며 오히려 취소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갈등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여행사 대표(음성변조)
- "2월, 3월, 4월, 5월까지 예약이 들어왔던 게 다 빠져나갔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광주지역 여행업체 450곳 중 60여 곳이 현재 심각한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지역 여행업계는 유래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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