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광주 전남지역의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움직임이지만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봄 세일이 시작된 대형백화점 앞.
몰려든 차량들로 긴 줄이 이어집니다.
칸막이와 띄어앉기가 시행되고 있는 식당가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한미연 / 광주시 수기동
- "봄이다 보니까 기분 전환하려고 향수 같은 거 많이 보는 것 같고요 요즘 들어서는 결혼 준비하면서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급감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최근 대폭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지난해 2월에 비해 광주시내 백화점은 40% 가까이, 대형마트는 2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국내 나들이와 결혼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전과 명품, 골프의류, 화장품 등 전 품목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백화점 관계자
- "일단은 보복소비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소비하지 않았던 부분을 여유가 있을 때 많이 구매하자는 것도 있고 해외로 나가지 않다 보니까 국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는 큰 부담입니다.
대파는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고 사과와 배, 계란 등 신선 농축수산물 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에 광주와 전남지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2년 새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백혜경 / 광주시 월남동
-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사게 되죠. 장 보러 올 때 이렇게 적어오잖아요. 기록한 것만 사려고"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지역 소비심리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계속된 물가상승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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