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역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백신 접종과 위드코로나로 2년 만에 기지개를 켜던 여행업계가 '입국자 열흘 격리' 방침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주, 2년 만에 태국 방콕으로 휴가를 떠났던 맞벌이 회사원 윤 모씨 부부.
백신 접종도 마쳤고, 위드코로나로 귀국 후 격리도 필요없어 안심하고 떠났지만, 지난 3일 입국자부터 열흘간 격리 방침이 내려지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돌아왔습니다.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 등 수백만 원의 손해를 봤지만,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인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싱크 : 윤 모 씨/ 회사원
- "호텔은 나머지 (2박 3일) 일정 그냥 다 날렸습니다, 비행기 표도 원래는 일요일(5일) 0시 5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구하다 보니까 비싸게 표를 구했고, 기존 표도 취소하다 보니까 취소수수료도 저희가 다 지불했고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업계 상황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연중 최성수기인 연말연초 예약은 이미 모두 취소됐고 2월 재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역여행사들이 모집 중이던 무안공항에서 태국,베트남으로 가는 전세기도 1월까지 대부분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서고 위드코로나로 골프여행이나 신혼여행 등 해외 여행 예약이 막 시작되던 시기라 충격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윤기주 / 여행사 대표
- "(12월에) 괌, 사이판은 자리가 없을 만큼 거의 폭발적이었습니다. 지금 자가격리가 있고 나서는 취소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어요. 1월달 같은 경우는 예약이 거의 없고요. 이대로 간다면 저희 여행사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매출 제로로, 대출과 투잡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왔던 여행업계가 오미크론으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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