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총장 후보 임용 제청 거부로 광주교대가 총장 공석 사태를 맞았습니다.
지난주 교육부가 총장 임용 후보자 재선정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광주교대가 절차에 따라 추천한 임용 후보 2명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히며 광주교대는 후임 총장이 정해지지 않은 채 지난 22일 이정선 총장의 임기가 만료됐습니다.
광주교대는 일단 차기 총장 임용까지 교무처장이 총장대행 직무체재로 이끌게 됐습니다.
교육부가 임용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광주교대가 추천한 후보 2명 중 한 명이 연구비 일부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 횡령한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광주교대 총장 후보 재추천 요구가 한 후보자의 자격 문제 때문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미 여러 국립대에서 총장 임용을 둘러싸고 교육부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가 교육부의 임용 거부로 2년 넘게 총장 부재 사태를 겪어오다 어제 신임 총장이 임명됐지만 또다시 2순위 후보를 선임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공주대(2년 8개월)와 방송통신대(2년 2개월) 역시 총장 임용을 거부로 총장 장기 공석상태로 후보자들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순천대가 2순위 후보 임용으로 1순위 후보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대학내 갈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전주교대 역시 교육부로부터 사유 설명없이 후보자 재선정을 요구받은 상태로 1년 9개월째 총장 없이 대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해 최종 현장평가만 앞둔 전남대는 후보자를 추천하더라도 임명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이 추천한 총장 후보들을 임명 제청하지 않아 총장 공석 사태를 빚은 국*공립대는 이번 정부 들어 10곳에 이릅니다.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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