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하던 6호 태풍 카눈, 일본으로 급선회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쪽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국 기상당국이 내놓은 카눈의 예상경로가 중국이 아닌 일본을 향하는 경로로 모아졌습니다.

기상청은 카눈이 3일 밤 9시쯤 오키나와 서쪽 450km 해상에 이른 뒤 방향을 급격히 틀면서 일본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당국 최신 전망도 카눈이 방향을 트는 시점만 조금씩 다를 뿐, 예상 경로는 한국 기상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홍콩 기상당국(천문대)은 "카눈은 수일 내 류큐열도를 가로질러 동중국해 부근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일본 남쪽이 아닌 제주를 정면에 둔 경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카눈은 중심기압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50m/s,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13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카눈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주입해 지금의 무더위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카눈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경로 변동성이 커,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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