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값싼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 중ㆍ고등학교에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육안으로는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는데, 이렇게 챙긴 수익만 40억 원에 이릅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창고 안에 건고추 포대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원산지는 중국,
하지만 이 건고추를 섞어 만든 고춧가루는 100% 국산이라고 표기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중국산 고추 가격이 국내산의 1/3 수준으로 싸 중국산을 섞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싱크 : 원산지 표시 위반 판매 업주
- "돈 때문에 그렇지. 뒤에 가서는 재고 소진시키고 그러다보면 내가 빚에서 벗어 나겠다 싶었지만…."
경북의 또다른 고춧가루 가공업체 역시 육안으로는 원산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를 섞어 팔았습니다.
이들 업체가 6개월에서 1년 동안 원산지를 속여 팔아온 고춧가루 양은 2백80여 톤, 이렇게 챙긴 돈은 4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60여 톤은 광주전남 15개 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초중고교로 납품됐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현미경을 활용해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인우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반
- "기존 방법보다 현미경 관찰법은 관찰해서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이 매우 빠릅니다.시료당 한 시간 정도면 관찰 결과를 낼 수 있구요"
농관원은 '현미경 판별법'으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52곳을 형사 입건하고, 4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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