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공군 수송기로 '시체' 옮겨..행불자 가능성

작성 : 2019-04-08 13: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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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옮겼다는 군 기록이 나왔습니다.

육군본부가 지난 1981년 6월 작성한 '소요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문건의 5·18 당시 공군 수송기 지원 현황을 보면, 5월 25일 광주~김해 구간을 기록한 부분에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운송했다는 내용과 함께 시체(屍體)라고 적힌 한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당시 공군 수송기가 시체를 운송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으로,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군인은 '영현(英顯)'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비춰봤을 때, 옮긴 시체는 군인 사망자는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1982년 2월 육군본부가 작성한 '계엄사' 기록에 유독 5월 25일자 광주~김해 운항 기록만 누락돼 있어, 5·18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시신을 공군 수송기로 빼돌리고 기록을 지우려했던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사람은 모두 242명으로, 이 가운데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8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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