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어제(3)부터 3일간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돌봄교실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평소 같으면 북적여야 할 급식실은 텅 비어있고, 대신 교실에서는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느라 분주합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가 기본급 6.24%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면서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준서 / 남악고등학교 3학년
- "오늘 급식이 빵이 나와가지고, 처음에는 괜찮을 거 같았는데 먹다보니 부족한 감도 들고, 따로 또 나가야 될 거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래요)"
급식뿐 아니라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이 생겨 일선 학교는 비상입니다.
광주 전남 335개 학교의 단체급식이 중단됐고, 초등학교 돌봄교실 32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이행수 / 남악고등학교 교장
- "(일단) 빵과 우유, 대체식을 주고요. 그걸로 하루 내 한참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견디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서 학생들을 귀가시키려고 생각합니다."
각 학교들은 미리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를 지급하고 단축 수업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내일까지 사흘동안 진행될 예정인데 향후 교육당국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화할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진현주 / 전라남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상황실을 통해서 각급 학교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실시하고요. 공문으로 각 단계별 세부 대응 방안들을, 업무 처리 요령을 시달했습니다."
2017년 이후 2년만에 반복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애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속한 합의가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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