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탐사보도 이어갑니다.
세한대학교는 2005년 교육부 감사에서 설립자가 총장, 아내가 이사장, 설립자 장남이 부총장 등으로 족벌 사학이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총장의 아내이자 세한대 교수인 A 씨가 무려 7개의 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혁신성과관리원장 등 핵심 보직을 맡은 아내를 통해 대학을 장악하고 있단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장의 아내이자 세한대 교수인 A 씨가 맡고 있는 교내 보직은 모두 7개입니다.
영암캠퍼스에서 기획처장과 SRL 레저특화사업단장 등 4개를, 당직캠퍼스에서 혁신성과관리원장, 창의융합교육혁신원장 등 3개를 맡고 있습니다.
많은 보직을 맡는 A 씨를 통해 총장 일가가 학교를 장악하고 있단 주장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세한대 교수
- "물품 구입이라든가, 또 도서 구입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원장의 결재 없이는 단 1원도 지출될 수 없는 그런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교육 투자가 잘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A 씨가 원장으로 있는 혁신성과관리원은 교수와 직원의 업적 평가가 핵심 기능입니다.
교수들의 성과수당 평가는 물론 재계약과 재임용, 승진을 좌우하는 업적 평가까지 맡고 있습니다.
평가에 따라 성과수당이 연간 1,700만 원까지 차이가 나 사실상 교수 통제 수단이라고 교수들은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준원 / 세한대 교수
- "교수 업적 평가 기준들이 마련은 돼 있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고 원장이 총장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견을 피력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A 씨는 의약품 유통업체 대표를 맡고 있어 대학 규정을 어기고 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세한대 복무규정에는 교직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A 씨는 7개의 보직을 맡으면서 많은 직책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A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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