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사회 의결로 해임됐던 광주과학기술원 김기선 전 총장이 법원의 결정으로 해임 석 달 만에 다시 총장직에 복귀했습니다.
노조가 제기한 연구비 의혹이 해소됐고, 이사회 해임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까지 나오면서 학내 갈등이 사태를 키웠단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동탐사부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6월 22일 이사회 의결로 해임됐던 김기선 광주과기원 총장이 석달여 만에 총장직에 복귀했습니다.
해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김 총장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기선 / 광주과기원 총장
- "조금 조금씩 쌓여온 것이 한번 터지면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고 이런 위기를 제 스스로 또 광주과기원을 중심으로 큰 기회와 발전으로 끌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cg/
법원은 중대한 의무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사회가 총장을 임의로 해임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신뢰 상실, 리더십 부재 등 이사회가 제기한 해임 사유 5가지 모두 총장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문에 적었습니다.
해임 사태를 촉발시킨 김 총장의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광주과기원 노조는 지난 3월 김 총장이 센터장을 겸직하며 거액의 연구비를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인사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연구비 의혹 제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사회가 내세운 해임 사유는 명분일 뿐 총장과 이사회의 힘겨루기가 해임 사태를 초래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재만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시작은 노사갈등이었는데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와 총장의 갈등으로 비화됐거든요. 지스트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많은 광주 시민들은 우려를 하고 있고.."
감정적인 노조의 의혹 제기로 시작해 이사회의 부당한 해임으로 갈등의 정점을 찍은 광주과기원 사태.
법원 결정으로 김 총장이 복귀하기까지 석달 여가 걸렸지만 대학의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c 기동탐사부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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