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행정이 만든 엉터리 도로.."위험천만"

작성 : 2022-09-11 21:11:34 수정 : 2022-09-11 21:55:15
【 앵커멘트 】
나주에 최근 만들어진 한 도로가 운전자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편도 1차로 도로인데 지자체가 주정차를 허용해버리다보니 엉터리 도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인기 명소로 자리잡은 나주의 한 강변도로입니다.

마주오는 차량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차로 하나를 점령한 주정차량들을 피해가기 위해섭니다.

얼핏 보면 불법 주·정차처럼 보이지만, 불법이 아닙니다.

주·정차가 가능한 흰색 실선 구간에 차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흰색 실선을 그어놔 주정차를 인정해 버리면서 정작 주행하는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갈 수 밖에 없게 돼버린 겁니다.

이 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주민들은 도로 자체가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주차하면 안 될 공간에 주차가 되어 있으니까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강변에 나들이객이 모여드는 주말과 야간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현재 이곳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전기 공사가 아직도 시작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밤이 되면 주변이 깜깜해져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를 만들어 놓은 나주시는 방문객들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흰색 실선을 그어놨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나주시 관계자
- "(방문객들이) 주차할 곳이 별로 없으니 한쪽을 흰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전 문제가 있으니 황색 실선으로 해야 한다는 두 가지로 나뉘는 겁니다. 경찰서와 다시 한번 협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도로는 최근 만들어졌는데 흰색 실선으로 인한 주정차 문제가 불거지는 구간은 1.2km에 달합니다.

지자체의 허술한 행정으로 만들어진 엉터리 도로, 운전자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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