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에서 또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합작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 'JSC넨스크라하이드로'에 파견된 30대 직원 A씨가 조지아 현지화로 160만 라리(약 8억 5천만 원)를 횡령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5년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 스와네티의 넨스크라강에 시설용량 280MW(메가와트) 규모 대형 발전용 댐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JSC넨스크라하이드로는 댐 건설과 관련된 행정절차와 보상 처리를 위해 설립됐습니다.
A씨가 회사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시점은 지난 1월 초로 일주일 동안 소액을 반복 이체해 은행에서 회사로 알림이 가는 걸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JSC넨스크라하이드로로 파견된 A씨는 기존 회계직원이 갑자기 그만두면서 임시로 회계업무를 맡게 됐는데, A씨 혼자 자금 관련 업무를 모두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회사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부터 승인, 경영진에 자금 현황을 보고하는 업무까지 모두 도맡은 겁니다.
횡령은 A씨가 무단결근하면서 드러났습니다.
JSC넨스크라하이드로 측은 지난 1월 A씨가 별다른 말 없이 출근하지 않아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횡령을 저지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A씨는 횡령액을 변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JSC넨스크라하이드로는 그의 한국 내 자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앞서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해당 사업단 회계·세무·금전출납 담당자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토지 소유권 이전등기를 위한 취득세를 회사에 중복해서 청구하는 방식으로 85억 원을 횡령했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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