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는데요.
지난달 내린 단비까지 더하면 가뭄 걱정은 크게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빗방울이 도로 위를 적십니다.
우산을 든 시민들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광주·전남에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완도와 진도엔 5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광주도 1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는 토요일인 오는 6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홍보관
- "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2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광주·전남에는 30~10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야말로 단비입니다.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지난 한 달간 광주·전남 지역의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한 92.3mm를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광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지난달 7일 20%대로 올라선 이후 연일 비슷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비까지 내리면 가뭄 걱정은 크게 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동주 /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현재 상황에서 동복댐은 극단적으로 비가 오지 않더라도 9월 중순까지 고갈되지 않을 것으로 검토되고 있고요. 제한급수 위기는 넘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 위기를 벗어났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맞아 물 수요량이 크게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농민들에게 잦은 비소식은 여전히 절실합니다.
▶ 인터뷰 : 한상호 / 농민
- "비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생육 상태가 많이 저조해요. 그래서 생산량도 많이 감소할 것 같고요."
기상청은 이번 달 강우량도 평년과 비슷한 120mm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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