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14일 이틀간 4만 5천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총파업 실시 여부를 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열흘 간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 4,25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83.07%(5만 3,380명), 찬성률 91.63%(4만 8,911명)로 가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 동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 5대 요구안을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측이 교섭에 불성실하게 대응하고 있고 정부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12일 각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13일 조합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14일에는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13~14일 파업이 끝난 뒤에는 17일부터 보건의료노조 자체적으로 파업을 다시 진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파업 기간 중이라도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의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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