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의 '철동상 건립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동상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동상 모형에 딱 맞는 철을 생산해야 하는데 현재 광양제철소 생산 라인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하다"며 제작을 위해서는 "철동상만을 위한 철 생산 공장을 따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 시장이 철동상 사업을 위한 천억 원 규모의 민자유치에 실패할 경우, 사업 제안은 포스코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사회 반발이 심하고 광양제철소도 제작이 불가능한 철동상 건립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철동상 건립에 남다른 집착을 보여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이순신 장군 철 동상 건립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시장은 "철동상은 의회에서 두 번이나 용역이 거부된 사안이지만 의회도 시민들도 이해 부족으로 기인한 일"이라며 "철동상 건립이 왜 광양에 필요한 것인지 토론회나 포럼을 통해 홍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광양시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광양시가 랜드마크 사업을 철동상으로 특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한다고 약속했는데도, 정 시장이 이를 어기고 밀어부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 시장의 다소 황당한 계획에 실제 투자할 민간업체가 나타날지 의문인데다 민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혈세를 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철동상을 반드시 막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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