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만 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고등학생 퇴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 3,440명의 고교생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2만 4,068명이었던 고등학교 자퇴생 수는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확대되면서 줄었다가 엔데믹 이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퇴한 학생중 절반이 넘는 51.5%(1만 2,078명)는 1학년이었고, 2학년은 39.6%(9,271명), 3학년은 8.9%(2,091명)였습니다.
엔데믹과 함께 다시 정상 수업이 재개되면서 대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 자퇴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 모집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내신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일찌감치 자퇴를 한 뒤 수능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1학년의 자퇴 비중이 높은 것도 1학년 2학기 때 자퇴를 하면 다음해 4월 검정고시를 보고 곧바로 수능 준비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몇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정시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이같은 정책 전환이 오히려 공교육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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