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매화축제 성과보고회를 형식적으로 개최하면서 개선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지난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인화 시장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화축제 성과 공유 및 개선방안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광양시는 이 자리에서 입장 유료화와 차 없는 거리 등으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고 바가지요금 없는 5대 전략을 달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공 보고와는 달리 올해 매화축제도 교통체증과 바가지상흔, 불법음식점 영업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축제장 밖 도로는 교통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사유지 내 불법음식점 영업과 바가지요금은 큰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음담패설을 주제로 한 각설이 공연도 판을 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관광객들의 잇단 항의를 받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관광객 100만 명이 광양을 찾아 7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홍보하면서 광양시가 방문객 수에 따른 성과 자랑보다는 축제 기반시설부터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광양시는 매화축제 성과보고회에서 해마다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인화 시장은 "매화축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과감한 시도로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공을 견인했지만 개선돼야 할 점도 분명 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광양시가 내실 있는 개선책 마련없이 성과보고회를 형식적으로 개최하면서 내년에도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양 #매화축제 #교통체증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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