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회는 끝이 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수영 약체국으로 평가받아온 게 현실입니다.
박태환 선수 이후 이렇다할 세계 수준급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우리 수영 선수단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과 격차를 크게 줄였고 기록과는 별개로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도 선사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펙트>여자 수구 슛~
불과 대회 한 달 전 중고등학생 경영 선수가 주축이 돼 급조된 여자 수구 대표단의 이 첫 골은 감동의 한 골로 기록됐습니다.
최하위 15~16위 순위 결정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세계대회 첫 승리를 거둔 남자 대표팀에게도 국민들의 성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남자 수구 대표팀 골키퍼
- "관중분들께서 많이 환호해 주시고 흥분돼서 세레머니도 격하게 하고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욱 / 남자 수구 대표팀 주장
- "우리 할 수 있으니까 종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나눴습니다"
대회 초반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 선수는 당당하게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박태환을 제외한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이자 다이빙 종목 첫 메달로 기록됐습니다.
남자 다이빙 우하람 선수도 1m와 3m 스프링보드에서 각각 4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경영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서영 선수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서영 / 수영 국가대표
- "관중들께서 함성을 질러주시고 큰 응원이 되고 저한테 너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도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완주하는 스포츠맨쉽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동메달 한 개를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우리 선수단은 각 종목마다 세계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래 수영 강국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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