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노역시켰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연행 피해자를 위한 추도비를 건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시민단체는 미쓰비시머티리얼이 낸 돈으로 나가사키시 변두리의 작은 공원에 '일중우호 평화부전의 비'를 건립했습니다.
전쟁 중 중국인 845명은 군함도와 다카시마, 사키토지마 등 나가사키 섬 지역의 탄광 3곳에 강제연행돼 노역을 했으며, 이 가운데 94명이 숨졌습니다.
우호비 뒷면에는 이같은 강제연행과 강제노역 사실이 일본어와 중국어로 새겨져 있으며, 우호비 양쪽에 있는 4개의 석조물에는 중국인 피해자 845명의 이름도 기재됐습니다.
반면, 미쓰비시는 여전히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대법원은 미쓰비시증공업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했지만, 미쓰비시는 배상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은 상표권 2권과 특허권 2건 등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가을쯤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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